| "남편 월급 빼곤 모든게 다 올랐어요" | ||||
| 닭고기 35%ㆍ논술학원비 33%ㆍ자장면 2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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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인플레이션 영향에 곡물 원료값 급등은 주부들의 가계 살림살이를 더욱 빠듯하게 하고 있다. 서울 양천구 목동에 사는 주부 강성지 씨(35)는 지난주 결혼 9년 만에 처음으로 가계부를 쓰기로 결심했다. 100원씩, 200원씩 야금야금 오른 물가가 쌓여 전체 살림살이에 적잖은 주름살을 만드는 상황에 도달했기 때문이다. CJ제일제당은 지난해 두 차례에 걸쳐 밀가루 가격을 40~54%씩 올렸다. 제과 ㆍ라면업체들도 잇달아 10~50% 가격을 인상했다. 두 달 전에 4000원 조금 넘던 밀가루(3㎏)는 5000원이고 식용유(900㎖)는 1000원쯤 오른 4750원이다. 롯데제과는 롯데샌드를 700원(80g)에서 1000원(100g)으로 300원 올리는 등 10여 품목에 대해 15%가량 가격을 인상할 예정이다. 해태제과는 맛동산을 700원에서 1000원으로 올렸다. 롯데칠성은 15개 제품에 대해 출고가 기준 탄산음료는 4~7%, 주스는 7~12% 올릴 방침. 남양유업은 올 들어 맛있는우유GT 가격을 1ℓ당 1750원에서 1850원으로 올렸고, 매일유업도 지난달 매일ESL우유(1000㎖)를 1750원에서 1850원으로 5.7% 인상했다. 밀가루를 재료로 사용하는 소면과 우동 값도 줄줄이 인상됐다. ◆ 찜질방ㆍ헤어숍ㆍ피자점ㆍ대리주차비까지 인상 = 식당, 찜질방, 헤어숍 등 각종 서비스업종 가격도 전방위로 오르고 있어 가계 주름살은 더욱 깊어지고 있다. 서민 음식인 자장면과 설렁탕 가격까지 가파르게 올랐다. 세 식구에 1만원 한 장이면 해결하던 중국집 배달은 이제 옛날 얘기다. 자장면은 2500원 하던 게 엊그제 같은데, 3500원으로 오르더니 이제 4000~ 4500원이다. 분식 프랜차이즈로 유명한 '김밥천국'은 이달 1일부터 대표 메뉴인 김밥 가격을 1000원에서 1500원으로 50% 올렸다. 오므라이스, 된장찌개, 볶음밥 등 다른 메뉴도 대부분 500~1000원씩 올랐다.
버터 등 원재로 가격 인상에 못 견딘 동네 피자점들도 가격을 올리거나 줄줄이 폐업하는 추세다. 호텔과 레스토랑 대리주차비도 장난 아니게 올랐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대부분 특급호텔 대리주차비는 대부분 1만원이었으나 올 들어서는 롯데, 조선, 신라, 인터콘티넨탈 등 주요 호텔이 모두 대리주차비를 일거에 1만5000원 으로 올렸다. 서민들이 자주 이용하는 찜질방, 미용실 값도 자고 나면 어느새 30%, 50%씩 껑충껑충 오르는 추세다. 이대 앞 S미용실은 파마 가격을 6만원에서 7만원으로 올렸고, 커트도 1만5000원에서 2만원으로 인상했다. 공공요금도 부담이다. 종로구 내수동에 사는 양숙현 씨(31)는 "도시가스 요금이 평소보다 많이 나온 것 같아서 고지서를 살펴보니 '지난 1월부터 소비자요금이 평균 2.6% 올랐다'는 안내문이 있었다"면서 "겨울 동안 집안에서도 양말 신고 옷 껴입으면서 춥게 지냈는데 이제 곰탕 같이 가스를 많이 쓰는 음식은 하지도 말아야겠다"고 쓴웃음을 지었다. ◆ 새 학기 앞두고 학원비, 문구류 값도 뜀박질 = 새 학기를 앞두고 자녀를 둔 학부모들은 뜀박질하는 사교육비 부담 때문에 가슴에 돌덩이를 얹고 있는 것처럼 무겁다. 서울 용산구 이촌동에 사는 회사원 김수빈 씨(37)는 장바구니 물가보다 줄줄이 오르는 학원비가 더 부담스럽다고 말한다. 아이가 다니는 유치원비가 한 달에 64만원에서 71만원으로 오른 데다 방문학습지 비용도 3만1000원에서 3만3000원으로 2000원씩 올랐다. 이것도 국어ㆍ수학 두 과목이니 한 달이면 4000원이다. 가베 교육비도 6만5000원에서 7만원 인상돼 올 들어 교육비 부담만 한 달에 7만9000원이 늘었다. 학원비뿐만 아니다. 문구류 제품들도 한국제지 등 대부분 원자재 업체에서 가격을 인상해 필기류, 복사용지 등 가격이 5% 정도 높아졌다. 또 기름값 상승으로 인해 하우스재배를 하는 풋고추 등 야채류와 화훼류 가격이 올 들어 5~30%, 전년 동기비 40~60%가량 올랐다. 한 주부는 "아이 성적하고 남편 월급 빼고는 다 올랐다"며 최근 시장 물가 상승에 강한 불만을 터트렸다. --------------------------------------------------------------------- |
요즘 물가가 살인적으로 오른 것을 볼 수 있다. 싸고 맛있는 것을 장점으로 내세우는 대학가
먹자골목만 하더라도 500원 가량 가격이 올랐을 정도이다. 정말이지 말 그대로 월급 빼고 모든
것이 다 올랐다. 특히, 일반 서민들이 많이 이용하는 생필품의 상승률이 크다 보니 체감 물가상승률은 제시된 수치상의 물가 상승률보다 크다. 그래서인지 새 정부의 역시 물가안정에
특별히 신경쓰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그렇지만 역설적이게도 그렇게까지 물가안정을 위해 신경을 쓴다 하더라도 물가를 잡는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서민들의 입장에서는 당장 먹고 살기 힘들기 때문에 물건 가격이 내렸으면....하는 바람이 있겠지만 물가 안정을 위해 중요한 것은 당장 그렇게 일반 서민의 바램대로 물건값을 내려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이런 말을 하면 내가 나쁜 놈인 것처럼 느껴질 수도 있지만 실제로 단순히 물건값을 내리는건 미봉책일 뿐 실제 경제에 더 안 좋은 영향을 미치는 결과밖에 나타나지 않는다. 물론 공급자가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비용 압박이 아닌 비정상적인 이유로 물건 값을 올린 것이라면 모를까 최근 나타나는 물가 상승은 원자재 가격 상승 압박에 견디다 못해 올리는 경우이기 때문에 더 신중해야 할 필요가 있다.
경제를 조금이라도 배운 사람은 수요, 공급 곡선을 알 것이다. 위에 그래프를 보면 수량을 나타내는 x축과 가격을 나타내는 y축에서 가격을 기준으로 수요곡선은 우하향, 공급곡선은 우상향하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 경제학적으로 봤을 때 가격은 수요와 공급이 만나는 지점에서 결정된다. 그리고 그 지점은 어떤 가격에서 사고싶어하는 소비자와 팔고 싶어하는 공급자가 기꺼이 지불하고 받을 용의가 있는 지점을 가리킨다. 따라서 균형가격(A)은 시장의 원리에 의해 자연스럽게 형성된다. 그러나 만약 억지로 가격을 B 낮추게 된다면 우리의 생각처럼 그 점이 내려가는 것이 아니라 동시에 수요자와 공급자의 수량 역시 변하게 된다. 이 경우 가격이 낮아지면 공급은 줄어들고 수요가 늘어나 초과수요가 발생하게 된다. 가격을 낮추면 소비자들은 쌍수를 들고 환영할 것인데, 그렇지만 이렇게 되면 가장 먼저 발생하는 일은 대량 생산을 통해 낮은 가격에서도 물건을 공급 할 수 있는 공급자들만 살아남고 영세 공급자들이 공급을 그만두게 된다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이제 정말로 공급 물량은 C로 감소하게 되고 반면 실제 수요는 D가 되서 낮은 가격에서 물건을 사려던 소비자들도 적은 공급으로 인해 물건을 구매할 수 없는 상황이 발생하게 된다. 그 결과 아무리 물건을 사려 한들 이미 공급자가 망해서 수요를 충족시키지 못하게 되 물건을 구매하는 것이 어려워지는 것은 물론 비싼 가격으로라도 물건을 사려는 사람들이 나타나 암시장이 형성된다. 그리고 가장 큰 문제는 실제로 그 물건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 물건 구매에 성공할 확률이 낮아진다는 것이다. 이러한 이유에서 단순히 소비자들의 비위를 맞춰주기 위해 가격을 낮추 정책을 취하는 것은 단기적으로 인기를 얻기에 좋을지 모르지만 장기적으로 봤을 때 더 큰 문제를 불러일으키게 된다.
그렇다면 이상의 이유와 마찬가지로 이렇게 물가가 상승할 때 정부가 취할 수 있는 방법으로 낮은 가격에서도 물건을 공급할 수 있도록 공급을 늘리는 것을 들 수 있다. 왜냐하면 그래프에서 볼 수 있듯이 만약 공급을 (d, b)지점까지 늘린다면 소비자들은 낮은 가격에서 제품을 구매할 수 있으며 동시에 공급자들 역시 기꺼이 낮은 가격에 물건을 공급할 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문제는 공급을 늘려 공급곡선을 (d,b)로 이동시키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라는 것이다.
최근 값이 크게 오른 월향의 주식 라면의 경우를 한번 생각해보자. 라면 공급 업체의 경우 웰빙열풍으로 인하여 안 그래도 수요가 감소했는데, 엎친데 덮친 격으로 라면의 주 재료인 밀가루의 값이 크게 올라 가격상승이 불가피해졌다. 그래서 현재 라면 공급자로서는 도저히 현재 가격을 유지 할 수 없는 상황이다. 그렇다면 대안은 앞서 말한대로 공급을 늘리는 것인데 과연 무슨 수로 늘릴까? 생산 시설을 늘리기? 그건 시설 투자 비용이 크기 때문에 쉽지 않다. 쌀을 밀가루 대신 재료로 사용하기? 그건 기사에도 나왔듯이 아직 쌀의 단가가 비싸 실효성이 부족하다. 즉, 가격을 낮춰 문제를 일으키긴 쉬워도 공급을 늘려 문제를 해결하긴 쉽지 않다는 것이다. 또한 누누이 이야기 했지만 가격을 강제로 낮출 수도 없는 노릇이다. 그리고 내가 예로 든 대안은 정부에서 약간의 도움은 있을지언정 기업이 직접 해결해야할 효율성 문제이다. 그렇다고 정부에서 아무 대책 없이 물가가 상승하는 것을 지켜보기만 하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인데, 그렇다면 정부가 어떻게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할까?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한 가지 예로 법인세와 같은 각종 세금을 줄여 기업의 비용을 낮춰주는 것을 들 수 있을 것이다. 그러면 공급자는 낮은 가격으로 제품을 공급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이것 역시 단기적인 해결책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 왜냐하면 원자재 가격이 계속해서 상승할 것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정부는 세제개혁과 동시에 장기적으로 기업이 생산성과 효율성을 높일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 그건 기술 투자 지원이 될 수도 있고 고용이나 근로와 관련한 법률 개혁이 될 수도 있으며, 새로운 유통로를 확장하도록 도와주는 것일 수도 있다. 아무튼, 중요한 것은 현재 당장 물가 상승으로 괴롭다 하더라도 강제적으로 가격 하락을 바라는 것은 좋지 않은 일이라는 것이다. 월향이 걱정하는 부분은 정치인들이 포퓰리즘에 영합해서 당장 눈에 보이는 가격 낮추기 같은 정책을 펴는 것인데, 특히나 공급 증가가 서서히 나타나는 것이기 때문에 이러한 우려를 하게 된다. 그래도 다행이라면 새 정부가 경제를 잘 아는 만큼 경제시스템에 반(反)하는 무리한 정책은 펴지 않을 것이라는 점이다. 아무리 서민들을 위한 일이라 하더라도 그것이 미칠 영향을 생각할 필요가 있다. 역시 큰 일을 하는데 있어서 머리는 차갑게, 가슴은 뜨겁게.....가 중요한 듯 싶다.




